오리엔티어링은 높은 산을 오르는 거친 스포츠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경기에 참가하려면 음식을 준비하고 텐트와 침낭, 다른 물품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오리엔티어링 코스를 완주하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하다. 경기에 참가하려면 간편한 복장에 나침반만 준비하면 되고, 지도와 컨트롤 카드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더 높은 수준의 오리엔티어링을 하기 위해 엄지나침반, 전용신발, 경기복, 정강이 보호대 등을 착용하게 된다. 이런 장비와 복장을 모두 갖춘다고 해도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오리엔티어링의 기본 준비물은 지도와 나침반이다. 오리엔티어링 지도는 일반 지형도와는 달리 지형의 특징물을 다섯 종류의 색상별로 표기되어 있고, 나침반 사용을 위해 자북선이 표기되어 있다. 축척은 1/5,000, 1/10,000, 1/15,000을 사용하고 등고선 간격은 5M, 2.5M로 표기되어 있다. 지도는 대회 출발시에 주최측에서 제공하며, 지도를 읽고 목표지점을 찾아가야 하므로 사전에 지도 읽기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

 

나침반은 지도상에 제시된 목표지점을 찾아가기 위해 방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일반형과 엄지나침반 두 종류를 사용한다. 일반형은 오리엔티어링은 물론 등산 등 야외활동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나침반이며, 엄지나침반은 오리엔티어링 전용 나침반으로 엄지손가락을 낄 수 있는 밴드가 있고 빠른 시간에 방향을 판단할 수 있어 경험 있는 참가자들은 대부분 이 나침반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