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복판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대만에서 제5회 아시아 O-선수권대회(AsOC 2016)가 열렸다.
악명 높은 대만의 여름날씨(습도가 높음)도 선수들의 열정을 짓누를 수 없었던 것은 인상적이었다.
대회 참가를 준비하면서부터 대회를 마치고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나에게는 행복의 연속이었다.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참가 이래 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여러 나라의 동호인들이 모인 축제의 장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같이한 우리나라의 정겨운 친구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을 기꺼이 챙겨 준 고마운 님들의 마음은 나의 행복 파이를 더 크게 하였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돌아오니 바로 2016 Rio 올림픽이다.
지구인으로서 지구촌의 축제에 다시 흠뻑 빠졌다.
이번 축제의 많은 감동 중 하나는 육상 경기에서의 부상 선수를 부축한 동료애였다.
그 장면은 세계의 TV 화면을 장식했다.
참 좋았다. 문득 대만에서의 사진이 머리에 떠 올랐다.
바로 이 사진이다.
그들은 같이 골인지점까지 완주할 수 있었고, 부축을 해 준 두 선수의 도착이 터무니없이 늦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참가한 장은영(사진 왼쪽, 중3년)과 유예진(사진 오른쪽, 중1년)이다.
올림픽에서의 그 선수는 페어 플레이 상을 받았다.
도와준 행위도 상을 준 결정도 모두 다 감동이다.
우리도 상을 주고 싶다. 우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도 모아서 말이다.
그리고 본부연맹 차원에서의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분명 「경쟁」하는 스포츠이지만 「훈훈함」이 앞서야 한다는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라도...
이래서 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