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대회는 어마어마한 실수를 해서 실격처리가 되었다. 처음 경험했던 상황인데, 10번에서 11번을 가던 중 지도 읽기를 착각해서 가까이 있던 13번을 펀칭하고 바로 14번으로 이동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11번과 12번을 빠뜨리는 실수가 되었다.
경기내용은 크게 무리는 없었는데, 집중력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스율은 12%로 클래스에서 두 번째, 스피드는 108로 세 번째로 그런대로 양호한 편이었다. 이 실수가 없었다면 2위 변길섭님과 기록을 비교해볼만한 기회였는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 대형사고 이외에 아래와 같은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1) 2번 가는 경로에서 방향설정이 잘못되어 칡넝쿨 등을 지나가느라 시간손실과 스트레스가 있었다.
2) 10번에서 11번 가는 구간은 울타리를 따라 이동하고자 했는데 가시덤불이 있어서 시간손실과 스트레스가
있었다. 아마도 11번으로 가지 못하고 13번으로 가게 된 상황도 이 구간에서의 스트레스 영향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3) 10번은 약간의 방향설정 실수로 거리 면에서 손실이 있었다.
4) 15번은 그림의 파란 점선과 같이 첫번째 능선을 따라 이동하고자 했으나 식생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능선을
따라 올라가서 식생으로 인해 가려진 구덩이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실수가 있었고, 컨트롤에서의 탈출 역시
미리 방향을 체크하지 못하고 진행방향으로 이동하는 실수가 있었다.
이제까지 많은 경기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엉뚱한 실수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스프린트 경기에서는 많은 컨트롤과 진행선으로 인해 혼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좀 더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